베를린홀리데이

베를린 홀리데이

(2017.2 / 꿈의지도)

독일의 수도 베를린. 그들은 스스로를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라고 부릅니다. 분단의 최전선이었던 베를린은 독일 통일 후부터 시나브로 발전했기 때문에 다른 유럽 선진국 도시보다 개발이 많이 늦었습니다. 가난했죠. 하지만 그 덕분에 가난한 예술가와 이주민이 통일 베를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들은 자유분방한 예술혼을 도시 뒷골목에 덧입히고 이국적인 풍경을 채색했습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그 자유분방한 에너지는 베를린의 섹시함을 증명합니다.

유행을 거부하는 자유분방함에 매료된 많은 사람들, 특히 미술이나 디자인 등 창의적인 일을 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베를린을 버킷리스트에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에너지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 베를린은 유럽여행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세련된 여행자들이 베를린을 버킷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유행을 거부하는 이들과 유행에 민감한 이들이 모두 베를린을 사랑합니다. 지금, 베를린은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섹시한 분위기로 당신을 유혹합니다.

<베를린 홀리데이>는 바로 그 베를린을 안내하는 전문 가이드북입니다. 수 세기 전 프로이센 왕국의 영광, 나치의 광기와 세계대전의 무수한 포화가 할퀸 상처, 분단의 야만적인 기록, 통일의 환희, 종잡을 수 없는 자유로운 예술과 이국적인 풍경 등 베를린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모두 전달하려고 합니다.

베를린은 워낙 분위기가 독특하기에 1주 이상, 길게는 1개월 이상 머물면서 마냥 뒷골목을 배회하고 아무 미술관이나 들어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베를린에는 최소 1주 이상의 시간을 들여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수많은 관광지와 놀이시설, 상업시설이 가득합니다. 전통 레스토랑부터 현대식 레스토랑까지, 고급 호텔부터 저렴한 호스텔까지, 베를린 여행을 위한 A to Z를 책 한 권에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이 책은 베를린 여행의 완벽한 준비를 돕습니다. 단지 여행지의 설명을 백과사전식으로 전달하는 가이드북이 아닌, 당신이 베를린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배경정보의 소개와 함께 여행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먼저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성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단계별로 정보를 알아가도록 하는 <홀리데이> 시리즈가 가진 장점입니다.

또한 이 책의 판형은 일반적인 서적보다 작습니다. 책이 작아 글씨가 빽빽하게 느껴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책을 들고 먼 유럽 땅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고 한 손에 들고 지도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동성’이야말로 <홀리데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는 거기에 숟가락만 얹었습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면 많은 여행정보를 찾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정보의 파편을 체계적으로 모으는 것은 쉽지 않지요. 하나의 일관된 시선 위에서 방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베를린 홀리데이>는 인터넷 정보 이상의 여행정보를 제공한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구글맵이 필요 없게 만드는 상세 지도, 트립어드바이저가 필요 없게 만드는 방대한 레스토랑과 호텔 정보는 당연히 기본 옵션입니다.